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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子)의 의미
하라배
2017. 10. 21. 15:23
♤ 자(子) 자의 의미 ♤세계 곳곳에는 수많은 성인들이 있지요 그런데 동양에서는 거의다 중국 성인들 뿐이지요 중국 성인들을 나열하면 공자(孔子).노자(老子)·장자(莊子)·증자(曾子)·맹자(孟子)· 순자(荀子)·관자(管子)·한비자(韓非子) 등등이 있는데 어찌하여 모두가 하나같이 이름뒤에 자(子) 자를 쓰는 것일까요? 이는 한마디로 '자(子)'자는 학식 있는 스승에게 붙이는 일종의 경칭(敬稱)이라 하지요 어느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위대한 사람에게 붙이는 존경의 의미가 있는 접미사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요즘 말로 하면 '~선생님 ~ 교수님 ~ 스승님' 정도의 뜻이라 하네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논어'에는 '자왈(子曰)'로 시작하는 문장들이 나오는데 요즘말로 쉽게 풀이하면 "선생님(교수또는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 정도가 되겠지요 그래서 자(子) 자가 붙는 사람들은 각자 원래 이름을 갖고 있지만 위대한 스승님 혹은 위대한 학자라는 의미에서 존경의 표시로써 자(子) 자를 붙인 것이라 하지요 춘추시대 노나라의 대학자이자 유교의 시조(始祖)로 떠받들고 있는 공자(孔子)의 본명은 공구(孔丘)이나 성(姓)인 공(孔)에 스승의 의미인 자(子)를 붙어 공자라 불리게 되었으며 전국시대 유교 사상가인 맹자(孟子)의 본명은 맹가(孟軻)였으나 마찬가지로 성인 맹(孟)에 스승을 뜻하는 자(子)자가 붙어 맹자(孟子)가 된 것이지요 도가(道家)의 창시자인 노자(老子)의 이름은 이이(李耳)였으나 자가 노담(老聃)이어서 노자가 되었고 도가의 대표적 사상가인 장자(莊子)의 이름은 장주(莊周)이고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荀子)의 본명은 순황(荀況)이었고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자(孫子)는 본명이 손무(孫武)였지요 그런데 공자에게만 공부자(孔夫子)로 칭하기도 하였는데 여기서 '부자(夫子)'는'자(子)'보다 더 높은 극존칭으로 왕을 전하(殿下)라고 부르는것과 비숫한 이치라 하네요 해서 자(子) 자가 붙을 정도의 중국 성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자(孔子) 또는 공부자(孔夫子)는 유교의 시조인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 · 사상가 · 교육자이고 주나라의 문신이자 작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하며 흔히 유교의 시조로 알려져 있어요 공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신(信)에 바탕을 둔 이상적 인간형인 군자의 길을 깨우치려 하였지요 노자 (老子)는<노자 도덕경>으로 유명하지요 사람이 우주의 근본이며 진리인 도의 길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사상이지요 즉 법률·도덕·풍속·문화 등 인위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고 사람의 가장 순수한 양심에 따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갈때 비로소 도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어요 장자(莊子)는 저명한 중국 철학자로 제자백가 중 도가(道家)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노자(老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만물 일원론을 주창하였지요 증자(曾子)는 공자 사후 유가의 유력한 일파를 형성하여 공자사상의 유심주의적 측면을 발전시켰고 공자 사상의 계승자로서의 역할을 했으며 후에 증자의 학통은 자사, 맹자로 이어져 유가의 도통을 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어요 대대례기(大戴禮記)와 효경(孝經)으로 유명하지요 맹자(孟子)는 공자의 사상을 이어 발전시킨 유학자이지요 어릴 때부터 공자를 숭배하고 공자의 사상을 발전시켜 유교를 후세에 전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어요 만년의 저술이라고 하는 (맹자7편)으로 유명하지요 순자(荀子)는 유가 사상가이자 학자이며 공자의 사상 중 예(禮)를 강조하여 발전시켰는데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에 반대하여 악한 본성을 예(禮)를 통해 변화시켜 선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하였지요 관자(管子)는 정치·법률·제도·경제·군사·교육·철학 등 다방면에 걸친 (관자86편)을 저술하였으며 재상으로서 강국을 건설하는 정치가 이기도 하였지요 한비자(韓非子)는 법가 사상을 집대성 했으며 군주에게 부여하는 권력의지의 지향점인 절대적 군주권의 수립 및 현실에서 출발하는 국가 전체의 질서 정립이라는 문제의식을 다루었어요 중국에는 윗 성인들 말고도 주자(朱子)를 비롯한 많은 성인들이 있지만 지면 관계상 다 열거 할수는 없어요 그런데 영광스럽게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자(子) 자를 붙인 성인이 2분 계셨다 하는데 다름아닌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에게 '자'자를 붙여서 각각 '이자(李子)' '송자(宋子)'라 부르기도 하였지요 실학자 이익은 퇴계 이황의 글 가운데 좋은 것을 뽑아 엮은 '이자수어(李子粹語)'라는 책에서 이황을 이자(李子)로 쓰고 있는데 이익은 "우리 동방 사람이 존모할 분으로는 퇴계보다 앞설 이가 없으므로 '이자'라 부른다"고 했어요 또 조선 후기 성리학자 송시열의 경우는 그가 사망한 후 간행된 문집을 '송자대전(宋子大全)'이라 했는데 송나라 학자였던 주희의 '주자대전(朱子大全)'을 본떠서 이름을 붙인 것이라 하는군요 그래서 우리나라 성현중 퇴계 이황을 이자(李子)라 부르고 우암 송시열을 송자(宋子)라 불렀다 하는군요 성균관대 전광진 교수는 "아들 자(子)자의 원형은 포대기에 싸여 있는 갓난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본뜬 것으로 '갓난아이'가 원래 뜻인데 후대에 오면서 스승을 뜻하는 극존칭으로 의미가 확대됐다"고 말했어요 또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원래 '아들 자(子)'자는 갑골문에서 귀족들의 자제나 혈통을 의미하는 상형문자로 쓰였다가 공자 시대에 와서 평민들도 배울수 있도록 교육을 개방하고 신분 제도가 변하면서 학식과 교양 인품을 갖춘 사람들에게 '자(子)'자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했지요 아무튼 아들자(子)의 의미가 이렇듯 심오 한줄은 정말 몰랐지요? 통상 아들이면 아들 자(子) 자를 무심코 썼으며 여자이면 계집여(女)자를 생각없이 사용한것이 사실이기에 자(子) 자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 오는지도 몰라요 우리도 부단히 노력하여 자(子) 자의 반열에 오를수있도록 노력해 보심도 좋을듯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