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수작(酬酌)이란

하라배 2017. 7. 1. 13:38

              






■ 수작(酬酌)이란 ■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멀리 떨어져 사는 친구가 찾아와 고맙고 반갑다는 뜻

      멀리서 벗이 찾아왔다.
      얼마나 그리웠던 친구였으랴... 두 친구가 주안상을 마주하고 술부터 권한다.

      “이 사람아~
      먼 길을 찾아와 주니 정말 고맙네.
      술 한 잔 받으시게"
      “반갑게 맞아주니 정말 고맙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이렇게 잔을 주고받는 것을
      ☞ 수작(酬酌)이라고 한다. 

      왁자지껄한 고갯마루 주막집 마루에
      장정 서넛이 걸터앉아 주안상을 받는다.
      한 잔씩 나눈 뒤 연지분 냄새를 풍기는
      주모에게도 한 잔 권한다. 
      “어이! 주모도 한 잔 할랑가?”
      한 놈이 주모의 엉덩이를 툭 친다.
      이때 주모가
      “허튼수작(酬酌) 말고 술이나 마셔"한다. 
      ▶수작(酬酌)은 잔을 돌리며 술을 권하는 것이니
      ☞ '친 해 보자' 는 것이고,
      주모의 말은 ‘친한 척 마라.
      너하고 친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도자기 병에 술이 담기면 그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
      '병을 이 정도 기울여 요만큼 힘을 주면...'
      하며 천천히 술을 따른다.
      ☞ 이것이 짐작(斟酌)이다.

      짐(斟)은 ‘주저하다’ ‘머뭇거리다’ 는 뜻이 있다.
      따라서
      짐작(斟酌)은
      ☞ '미리 어림잡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할 때는
      우선 속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이것이 작정(酌定)이다.

      ☞ '작정(酌定)'
      원래
      '따르는 술의 양을 정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무작정(無酌定)' 술을 따르다 보면 잔이 넘친다.
      무성의하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무례한 짓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오랜만에 찾아온 벗이라 해도  원래 술을 많이 못 하는 사람이라면,
      마구잡이로 술을 권할 수는 없다.

      나는 가득 받고, 벗에게는
      절반만 따라주거나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주량을 헤아려 술을 알맞게 따라주는 것이
      ☞ '참작(參酌)'이다.

      판사가
      형사피고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형량을 정할 때
      ☞ '정상 참작(情狀 參酌)해
      작량 감경(酌量 減輕)한다'라는 말을 쓰는 것도
      술을 따르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술 한잔에도 여러 의미가 있음을
      알고 난 후 마시면 그 맛이 더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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