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지도(人生指導)
꽃피는 청춘(靑春)의 때에
지니지 못한 것을 비로소 얻게 되는
나이 듦의 선물(膳物)을
우리는 애써 무시(無視)하고
외면(外面)하며 저만치 멀어져간
젊음을 애타게 그리워하고
못내잊을 수 없어 미련(未練)을
버리지 못한다.
아무나 노인(老人)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疾病)과 전쟁(戰爭)과
사고(事故)에서 일단 살아 남아야
노년(老年)을 맞을 수 있다.
같이 중년(中年)을 보내고 있는
배우자(配偶者)와 친구(親舊)들
선후배(先後輩)들 가운데
과연 몇 사람이 살아남아 노년을
함께 보낼수 있을지
생각하면 나이 듦 자체가
얼마나 무겁고 엄숙(嚴肅)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그러나 꽃만 생각하지 말 일이며
꽃 진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있는 푸른
잎들에 눈을 돌릴일이다.
젊음만이 세상(世上)에 존재(存在)
하는 것이 아니다.
노년 또한 엄연(奄然)히 우리 옆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 노년은 다름 아닌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분명(分明)하고도
명확(明確)한 길이다.
첫째:
건강한 자만이 노년에 이를 수 있다.
둘째:
일 하는 노년이 아름답다.
셋째:
세월(歲月)을 나눌 친구를 만들어라.
넷째:
노년은 선물이다.
다섯째:
우리들의 인생(人生)은 일흔살부터!!..
행복(幸福)한 노년(老年)을
위한 5금(禁)과 5권(勸)
< 5금(禁) >
1금(禁):
잔소리와 군소리를 삼가라.
오금 가운데 첫째는 투덜대지 말라는 것이다.
투정부리기, 삐죽거리기, 구시렁대기, 중얼대기,
넋두리하기 등등에서 노년은 되도록
멀어져야 한다.
일그러진 얼굴, 둔한 칼자를 내민듯이
비죽대는 입술, 상대방을 해코지하는 날카로운
말버릇을 노년들은 피해야 한다.
2금(禁):
노하지 마라.
늙을 '노'가 분노할 '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즉 '노기'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노여움을 머금는 것까진 몰라도
그게 밖으로 펑 하고 터져나오면
흉측하다.
힘껏 안으로 누르거나 감
추어야 한다.
한 집안의 큰 어른이 되었다면
노발대발은 평생에 한 두 번이면
족하다.
3금(禁):
기죽는 소리를 하지 마라.
노년에는 되도록 기가 죽고 풀이 죽는
소리를 삼가야한다.
기가 죽을 짓이나 행동도 하지말
아야한다.
푸념은 무당이 귀신을핑계로
다른 사람들을 몰아치는 소리로만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에 박힌 상처며
가슴에 품은 불만을 구중중하게 늘어
놓음으로써 스스로 기죽은 꼴을내보이는
것은 노년으로서는 차마
할 짓이 못 된다.
"아이고, 더 살아서 뭐 해!"
"이 꼴 보고, 이 지경 겪으려고,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았나?"
이렇게 기죽는 소리는 본인의 기운을
빼앗기 마련이다.
말이 힘을잃고 소리가 기운을 놓치면
생기가 덩달아서 빠져나간다.
4금(禁):
노탐을 부리지 마라.
그런데 참 묘하게도 노년이 되면
투덜대고 구시렁대면서 기가꺾이는 한편
허욕이나 탐욕이 많아지기도 한다.
나이 든 사람의 허황된 욕심을
노탐이라 하는데, 이건 여간 악덕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을 줄어야 하는데
거꾸로 그걸 더 돋우는 것이 노탐이다.
음식이나 옷가지 등에 대한
노탐도 문제이지만, 뭐니 뭐니 해도
식탐이 제일 말썽이기 마련이다.
많이는 못 먹는데, 이것저것 챙기고
또 맛이 있느니 없느니 투정 부리는
그고약한 식탐은 필경 건강까지
해칠지도 모른다.
게다가 인품까지 엉망이 될
게 뻔하다.
5금(禁):
어제를 돌아보지 마라.
지나간 날에 마음을 주지 마라.
"그때 난 이렇고 저렇게 했는데...
""내가 소싯적에는..."
하지만 대개 어제를 두고 우쭐대다 보면
끝에는 큰 한숨이 따라 붙게 마련이다.
"어젠 이랬었는데 오늘은 왜 이 꼴이지?"
이럴 때마다 소중한 오늘의 노년이
파리해지고 초췌해진다.
< 5권(勸) >
그렇다면 '나이를 들어가면서
권해야 할 5가지' 즉, '5권'은
무엇일까요?
1. 첫째는
유유자적을 들 수 있다.
유유는 서두르거나 안달하지 않는
느긋함이고, 자적은 자연스레 일이
되어가는 대로 행동하거나 마음을
내맡기는 것이다.
2. 둘째는 달관, 두루두루 관대하라.
인생, 그리고 세상일에 달관하자.
이런 몸가짐은 유유자적하다 보면
저절로 터득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노년이라면
누구나 따로떼어서 각별하게 마음에
새겨두기를 바란다.
관대는
말할 것도 없이 너그러움이다.
드넓은 마음
넓다랗게 튄 마음이다.
웬만큼 마음 상하거나 언짢은 일,
어쭙잖은 일은 당한 것이 아니라면,
못 본 듯이, 못 들은 듯이 외면하고 마는
것이 노년의 크나큰 미덕이다.
노년을
돋보이게 하는 인품이다.
3. 셋째는
소식, 소탈한 식사가 천하의
맛이다.
소식은 말할 것도 없이 적게
먹는 것이다.
배가 터지게 먹어대는
먹보나 식충이 노릇은 노년에
할 짓이 못 된다.
4. 넷째는
사색, 머리와 가슴으로 세상의
이치를 헤아려라.
노년에는 머리를 많이 쓰라고
권하고싶다.
그렇다고 머리를 싸매고 끙끙대라는
소리는 아니다.
소식을 하듯이 은근하게
머릿속으로, 가슴속으로 태연하게
생각에 잠겨야 한다.
간절하게 궁리해서 사물이며 세상의
이치게 통달해야 한다.
그러려면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된다.
문학작품도 좋지만
명상록이나 단상집이나 잠언집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5. 다섯째는
운동, 자주 많이 움직여라.
노년일수록 머리뿐 아니라 몸도 자주
많이 움직여야 한다.
하다못해 몸부림이라도
많이 크게 움직이는 것이 힘겨우면
꼼지락 꼼지락, 살금살금, 야금야금
이라도 움직여야한다.
스트레칭은 제자리에 앉거나
누워서도 할 수 있지만 결코 그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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