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아 내 뒤를 따라 오렴
먼길을 돌아와 얼마쯤일가
산모퉁이 자갈길에 다리가 무거워서
가던길을 쉬어갈가 두리번 거리지만
내 쉴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아
바위위에 걸터 앉아 노을진 석양을 바라보며
가픈 숨을 몰아쉬니
지나온 반평생 너무 허무하다.
젊음에 시절엔 그 세월이 더디 가기에
어서가자 세월아 재촉도 했었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내 모습에
살아온 지난 일들이
후회와 아쉬움만 더덕 더덕 쌓이고
남는 길은 저만치 눈에 어린다.
걸어온 그 험난한 길위에
내 흔적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뒤 돌아보니 보잘것없는 삶이었기에
작은 마음만 미어지는 것 같다.
줄어드는 꿈이라 이 길을 멈춰 설 수 없다해도
육신에 허약함을 어이 감당해야 하나
가는 세월아
너도 쉬엄 쉬엄 쉬었다 내 뒤를 따라 오렴.
- 좋은 글 -
'황혼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老後는 여생(餘生)이 아니다 (0) | 2017.09.26 |
---|---|
노을 앞에 선 인생(人生) 편지(便紙)| (0) | 2017.09.10 |
잘못 알고 있는 건강정보(健康情報) 14가지 (0) | 2017.08.29 |
노인(老人) 유종의 미(有終之美) (0) | 2017.08.23 |
늙지않는 비결 (0) | 2017.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