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기치인(修己治人)과 수신제가(修身齊家) ◈
수기치인(修己治人)이란 모든 선비나 위정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리는 것을 말함 이지요
이는 유교의 핵심 사상으로 유교가 실현하고자 하는 진리 구현의 방식이기도 한데
유교는 자기 자신의 수양에 힘쓰고 천하를 이상적으로 다스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며
또한 그것을 향한 실천이라고도 할수 있어요
중국의 고서중 정관정요(貞觀政夏)란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당나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당태종이 23년에 걸친 치세 동안 위징 등
신하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책이지요 동으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단정히 할수 있고
고대 역사를 거울삼으면 천하의 흥망과 왕조 교체의 원인을 알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기의 득실을 분명하게 알수 있다고 했어요
또 이 책에는 당나라 고종 과 그의 아들 세민과의 다음과 같은 대화내용이 있지요
"수기치인(修己治人)에 대하여 아느냐 ?” “예, 자신을 닦고 남을 다스리라는 말입니다"
"그럼 그 말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도 아느냐?"
"예, 처음에 자로가 공자님께 군자에 대하여 물었지요
( 子路問君子) 그때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삼가 자신을 닦아라(修己以敬) 그러자 버릇없는 자로가 그렇게 하면 됩니까?(如欺而己乎)하고 물으니
공자께서 자신을 수양함으로서 다른사람을 편안하게 한다(修己以安人) 이라 말씀 하셨지요
그러자 자로가 또 그렇게 하면 됩니까? 하고 물으니 이번에는 공자님의 준열한 말씀이 있었지요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평안케 하는것은 요순임금조차 어려워했던 것이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이란 다른 사람들 보다 위에 서려는자는 반드시 지켜야할 근본적인 마음과 행실이니라 했읍니다"
이렇듯 옛 선인들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제일의 덕목으로 여겼으며
이는 곧 남을 다스리기 이전에 먼저 자신을 수양하여
인간다운 인간이 되라는 뜻이지요 옛말에 사대부(士大夫)란 말이 있어요
이는 사(士)와 대부(大夫)의 함성어 이지요
독서하고 공부하는 사람을 선비 즉 사(士)라 했으며 벼슬길에 나아가 종사하는 사람을 대부(大夫)라 했어요
사대부들은 언제나 끊임없이 공부하며 자기자신을 닦았지요
그래서 이를 수기(修己)라 하지요
그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배운바를 정치 공간에서 실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어요
이것이 바로 치인(治人)인 것이지요 사대부(士大夫)가 책을 읽거나 벼슬길에 나아가 이상을 펼치는 것은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실현하기 위함이었지요
요(堯)와 순(舜)임금 이후 공자와 맹자는 물론 조선조의 사대부들이 추구하는 이상적 정치 또한 왕도정치 였어요
사(士)를 일컬어 선비 또는 유생(儒生)이라 하였는데 조선조의 선비정신이야 말로 오늘날의 진정한 애국정신 이지요
선비란 재물을 탐내지 않고 의리와 원칙을 소중히 여기는 학식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지만 한마디로 "낮게 생활하고 높이 생각한다" 이지요
삶은 간소하고 고결하게 하되 이상과 철학은 높게 가진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참된 인간의 고결한 생활로 여기는 선비정신의 극치는 경(敬)사상이지요
‘경’은 학문의 한 방법으로서 진리를 이해하고 도덕적 주체를 확립하는 문으로 여겼어요
퇴계 이황에 이르러 이 ‘경’의 개념이 세계관, 인간관을 포함하는 철학 체계의 핵심이 되어 ‘경철학’으로 성립되었지요
퇴계는 ‘경철학’을 확립함으로써 유학을 더욱 개성있는 실천철학 선비정신으로 집대성한 사상가라 할수 있어요
퇴계는 선비를 세력과 지위에 굽히지 않는 존재라 했어요 그는 선비정신을 세속적 권세와 비교하여 이렇게 말하였지요
“저들이 부유함으로 한다면 나는 인(仁)으로 하며, 저들이 벼슬로 한다면 나는 의(義)로써 하노라.”
“선비는 필부로서 천자와 벗하여도 참람하지 않고, 왕이나 공경(公卿)으로서 빈곤한 선비에게 몸을 굽히더라도 욕되지 않으니,
그것은 선비가 공경되고 절의가 성립되는 까닭이라.” 또 율곡 이이는 선비를 이렇게 정의했어요
“마음으로 옛 성현의 도를 사모하고, 몸은 유가의 행실로 신칙하며 입은 법도에 맞는 말을 하고 공론을 지니는 자다.”
‘인’의 포용력과 조화 정신은 선비의 화평과 인자함으로 나타나고 예의는 염치의식과 사양하는 마음으로 표현되며,
믿음은 넓은 교우를 통해서 드러난다고 했지요
조선 제일의 충의를 지킨 인물 성삼문은 집현전 학사 출신으로 목숨을 바쳐 신하의 의리를 지킨 사육신 중의 한 사람이지요
그는 1455년 수양대군이 단종을 내쫓고 왕위에 오르자 이듬해 단종 복위를 계획하다 발각되어 능지처참을 당하였어요
한번 옳다고 여긴 신념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지키려고 했던 그의 곧고 맑은 지조야말로
조선 선비들의 의리 정신을 보여주는 거울이라 아니할수 없지요 조선왕조는 선비의 나라였어요
그 왕조가 밖으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안으로는 이른바 사화와 당쟁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도
500년 넘게 지탱할수 있었던 것은 사림(士林) 즉 선비라는 지식인층이 두텁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럼 진정한 선비란 어떤 사람을 일컷을까요?
이에 대하여는 구구한 해석들이 있어요 예컨대, “학문을 닦는 사람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이라는 사전적 정의에서부터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 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 계층을 지칭한다”라는 학자적 소견도 있지요 그
러나 선비상은 한마디로 수기치인(修己治人, 자신을 닦고 남을 다스린다)의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지요
『생 대학(大學)』에 따르면 ‘수기’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앎을 다하고(格物致知)
마음을 바르게 가다듬어 뜻을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正心誠意)라고 되어 있어요
자신의 지식과 도덕적 완성이 있은 뒤에 남을 다스리는 길로 나아가라는 것이지요
여기서 다스린다 함은 백성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풍속을 아름답게 만드는 교화(敎化)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선비의 포부는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데에 있지요 그런데 모든 선비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그들이 벼슬살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자리에 나아가야 할때와 물러날때를 아는 것이지요
그들은 벼슬에 연연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소인(小人)이라고 했어요 군자(君子)는 결코 자리를 탐하지 않는법이지요
왜냐하면 벼슬에서 물러나도 후학을 가르치는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입신양명보다는 학문 연마와 후진 양성에 더 큰 뜻을 둔 선비들이 굳건히 버티고 있었기에
조선왕조는 그 오랜 세월을 지탱할수 있었어요
오늘 옛 이야기를 새삼 꺼내는 것은 요즈음 세상이 온통 혼탁하고 나라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온 국민이 한뜻이 되어 국가의 역량을 키워야 함에도 이념에 치우쳐 편가르기를 자행하고 있으니
국가의 미래가 암울할 따름이지요 소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이런저런 사람들이 정부의 고위직을 맡겠다고
나섰다가 망신(亡身)하는 사례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어요
오죽하면 인사가 망사(亡事)요 참사(慘死)라는 말까지 나왔겠어요
이런 과정을 거친 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지요
하나는 그 자리에 나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이 벼슬만 보고 달려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임명권자가 자신의 뜻에 순순히 따르는 사람들만을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람들이 운 좋게 벼슬을 얻으면 오로지 위만 쳐다보고 밑은 내려다보지도 않지요
그러니 민생이 어떻게 되겠어요?
왕도정치의 핵심은 민본(民本)이지요 민본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본위로 하는 정치를 말함이지요
그런데 요즘 위정자(爲政者)들은 입만 열면 백성을 사랑해야 한다느니 백성을 위해야 한다느니 하는
정치적 수사를 늘어놓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말 장난에 지나지 않아요 정치의 근본 목적은 백성을 평안케 하는것이지요
그 첫째는 물가가 안정되어 먹고사는 경제가 좋아져야 하고 그 둘째는 외침으로 부터 안전하여 국가안위에 걱정이 없어야 하지요
그 셋째는 백성으로 부터의 신뢰를 얻어야 하지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어요 신뢰가 무너지면 존립기반이 흔들린다는 것이지요
또 수기치인(修己治人)과 비슷한 말로 수신제가(修身齊家)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곧 자기 몸을 잘 수양하고 국가(國家)를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지요
무릇 국가를 경영하는자는 뚜렷한 이상과 철학이 있어야 하고
자기 자신을 엄격히 수양하여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수신제가(修身齊家)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 했어요
이는 중국 4서의 하나인 대학(大學)에서 올바른 군자의 자세를 강조하는 말이지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돌보고 그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는 뜻이지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그리고 가정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서
어찌 나라를 다스릴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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