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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읽고싶은 글

하라배 2018. 4. 23. 13:25

한번쯤 읽고싶은 글

      ♠ 느슨하게 처리하면 자연히 이루어지는 일도 있다 事有念之不白者 寬之或自明 毋躁急以速其忿. 사유념지불백자 관지혹자명 무조급이속기분. 人有操之不從者 縱之或自化 毋操切以益其頑. 인유조지부종자 종지혹자화 무조절이익기완. 最宜切戒. 최의절계. 일은 급히 서두르면 명백해지지 않되 늦추면 혹 절로 밝혀지는 수가 있나니 조급하게 굴어 그 분함을 불러들이지 말라. 사람은 부리고자하면 순종하지 않되 놓아 두면 혹 감화되는 수가 있나니 심하게 부리어 그 고집을 보태어 주는 일이 없도록 하라. 일에는 급하게 서둘면 드러나지 않다가도 너그럽게 하면 혹 저절로 명백해지는 것이 있으니, 조급하게 서둘러서 그 분노를 초래하지 말라. 사람에는 부리려고 하면 따르지 않다가도 그냥 놓아두면 혹 스스로 감화되는 사람이 있으니, 너무 심하게 부려서 그 완고함을 더하지 말라. <채근담(菜根譚)> ♥ 바람 빌어 늦봄을 낚는다 ♥ 詩 / 심 월 라일락 향 코끝에 묻어나는 4月의 끝 자락 낚싯대 한 대 던져놓고 세월을 역류한다 물결이 갈기를 세우고 떼지어 헤엄친다 큰 바다의 고래들이 등을 내밀고 유영을 하는 것 같다 바람의 마술이다 이따금 물오리 떼가 하늘을 가르며 사사삭 소리를 낸다 2. 바람은 내 귀를 때리며 뒤틀린 삶을 힐난하고 있다 황사 그득한 바람부는 봄 날 낚시를 핑게삼아 물결속에 나를 방치한다 바람의 손결따라 너울 너울 춤추는 강물이 끝없는 회상처럼 밀려온다 강물아! 네가 침묵을 한 적이 언제 였더냐 네 깊은 속내 헤아릴 길 없어 빈 낚싯대만 던져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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