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인생

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

하라배 2018. 4. 27. 11:59

술과 인생 그리고 사랑

주거니 받거니 허물을 깨는 건 술이요
주어도 받
아도

그리움이 쌓이는 건 사랑이다.

뱃속을 채우는 건 술이요

영혼을 채우는 건 사랑이다.
손으로 마시는 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 건 사랑이다.

아무에게나 줄 수 있는 건 술이요
한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마음대로 마시는 건 술이요
내 뜻대로 안 되는 건 사랑이다.

입맛이 설레는 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는 건 사랑이다.
주린 허기를 채우는 건 술이요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머리를 아프게 하는 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사랑이다.
잠을 청하는 건 술이요
잠을 빼앗는 건 사랑이다.
속절없이 지나간 억겁의 세월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이 되어도
마디마디 그 시절

그 추억이 몹시도 그립구나.

흘러간 세월 돌이키기엔

살아갈 날들이 너무나도 짧아서
세월의 허리잡고

오늘도 그날들을 그리워만 하는 여인
지나온 세월 잘 살지도

못 살지도 않았지만
후회 않고 구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자연 앞에 탐욕을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살아보고픈

아름다운 날들 지란지교 내 친구들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되돌아 갈 수도,

연습도 복습도 할 수 없는
우리
네 짧은 인생길

참으로 애달프구나.

-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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