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민들래

하라배 2019. 4. 20. 13:20


▲ 토종 하얀꽃 민들레 ...

    ♡ 일편단심 민들레 ♡


    봄' 하면 어떤 꽃이 생각나나요? 노오란 개나리 청초한 진달래 화사한 철쭉 봄은 약동하는 계절답게 예쁜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나지요 그 중에서도 4 ~ 5월이면 들판에 노랗게 하얗게 피어나는 민들레꽃은 우리에게 참 친숙한 꽃이지요 그런데 이 민들레에는 아픈 사연이 숨어 있어요 옛날에 한 노인이 민들레란 소녀와 단 둘이서 살았지요 노인은 칠십이 넘어서 허리가 활같이 구부러졌어도 기력이 왕성하여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일을 열심히 하였어요 그래서 두 식구는 먹을 양식을 걱정하지 않이도 될 정도 였지요 그런데 손녀딸이 나이가 열일곱살이 되면서 꽃봉오리처럼 피어오르자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 졌어요 그 중에 '덕'이라는 더꺼머리 총각은 가장 열심으로 손녀딸을 좋아 했지요 덕이는 나무를 하러 산으로 가다가 운 좋게 민들레를 만나면 부끄러워 어찌할바를 모르고 나무지게를 쓸데없이 두드리는 것이 고작이었어요 그런 덕이가 민들레 생각으로 상사병이 날 지경이었지요 그런던 어느날 덕이에서 뜻밖게 젛은 행운이 찾아 왔어요 노인의 집은 구릉진 냇가에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비가 와도 집으로 물이 들어왔지요 그런데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온통 물바다가 되어 노인의 집이 떠내려 갈 지경에 이르렀어요 그러자 덕이는 민들레를 생각하며 노인에게 달려가 자기 집으로 모시겠다고 했지요 노인은 아무말 없이 손녀딸을 데리고 덕이의 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민들레와 한집에서 살게된 덕이는 뛸듯이 기뻤지요 민들레도 덕이가 싫지 않았어요 덕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그토록 그리워하던 민들레를 품에 안을수 있게 되었지요 이제 둘 사이는 남남이 아니었어요 덕이는 사람이 성실하고 근면하여 혼례식은 치르지는 않았지만 노인을 깍듯이 모시고 민들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지요 부지런한 덕이는 더욱 열심히 일해 양식걱정 없이 언제나 넉넉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았어요 이렇듯 안아주고 업어주며 달콤한 신혼생활을 영위하고 있을때 어느날 나라에서 청나라에 처녀를 뽑아 간다고 마을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어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얼굴이 반반한 처녀를 무조건 잡아 가는데 민들레도 뽑혀가게 되었지요 군졸들이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하자 덕이와 노인이 길을 가로막고 이 아이는 처녀가 아니고 유뷰녀라고 말을해도 소용이 없었지요 민들레는 자신이 처녀가 아니고 덕이의 아내라고 소리치며 발버둥 쳤으나 군졸들은 들어주지 않았어요 울며불며 끌려가던 민들레는 마침내 마음을 가다듬고 결심했지요 나에게는 오로지 덕이 뿐이 없는 "일편단심 민들레"라고 이대로 끌려가 청나라 놈들에게 노리개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 멀리 덕이와의 사랑을 나누며 행복했던 시골집이 아스라이 보이는 장승백이 언덕길에서 그녀는 가슴에 품었던 푸른 비수를 꺼내서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어 죽고 말았어요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일이 아닐수 없었지요 훗날 그녀가 자결한 그 자리에 하얀 꽃 한송이가 피어났어요 사람들은 사랑을 다하지 못하고 죽은 민들레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고 "일편단심 민들레꽃"이라고 불렀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하얀 토종 민들레는 노란 민들레 꽃가루가 찾아와 아무리 애걸해도 하얀 토종민들레 꽃가루가 아니면 받아주지 않아요 이토록 절개를 지키는 하얀 민들레꽃 이지요 민들레는 씨앗이 제각기 흩어져 멀리 날아가서 자리를 잡고 피어나지요 그래서 일설에는 사립문 둘레에서도 흔히 볼수 있다고 해서 "문둘레" 라고 한 것이 변하여 민들레가 된 것이란 이야기도 있어요 경상북도 경주에는 민들레꽃에 관해서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어요 [1972년 박영준씨가 쓴 한국의 전설 10권 중 제 6권 166~167면] 민들레는 앉은뱅이 꽃인 데다가 흔해서 잡초라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생명력이 강한 만큼 민들레는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고 있어요 한방에서 포공영(蒲公英)이라 불리는 민들레는 그야말로 들판의 보약 이라고 할수 있지요 우선 민들레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이지요 그래서 민들레는 세계 전역에서 자라나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해 약 2,000여 종이나 된다고 하지요 서양에서는 민들레 꽃을 와인 재료로 썼고 잎을 샐러드로 만들어 먹었으며 민들레 뿌리는 커피 대용으로 달여 먹기도 하였어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어린 순이나 뿌리를 나물로 무쳐먹거나 국에 넣어 끓여 먹곤 하였는데 현재 식약청이 발표한 식용 가능한 민들레는 민들레, 서양민들레, 흰민들레, 털민들레 이지요 민들레는 예로부터 귀하게 사용되어 온 약초이며 민간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지요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띄는 민들레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겨울에 잎과 줄기는 죽지만 가장 이른 봄에 잎이 파랗게 돋아 나지요 주로 산비탈, 물가, 강 기슭, 들판 등에서 자라지만 사람이 사는곳 어디서든 쉽게 볼수 있어요 민들레는 조그만 틈새라도 뿌리를 내릴수만 있다면 어떤 틈새라도 파고들어 자리잡고 꽃을 피워내지요 그럼 여기서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는 무엇이 다른가 알아보기로해요 우리가 쉽게 볼수 있는 민들레가 모두 토종민들레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대부분 서양민들레가 거의 모든 영역을 점유하고 있어 토종민들레는 보기가 쉽지 않아요 토종민들레가 서양민들레에게 자리를 내줄수 밖에 없는 이유는 종자를 퍼뜨리는 생식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 하지요 예를 들자면 우리의 노래 제목중에 "일편단심 민들레"가 있지요 노래 제목이 말해주듯 우리 토종민들레는 토종민들레 하고만 교배를 하지요 서양민들레 꽃가루가 찾아와 아무리 애걸해도 토종민들레 꽃가루가 아니면 받아주지 않아요 이렇게 토종민들레 꽃가루를 기다리다 끝내 오지 않으면 혼자 처녀임신을 해버리고 말지요 때문에 우리가 봄날에 바람에 날리는 홀씨는 발아가 되지 않은 무정란과 같은 홀씨가 많아요 이런 토종민들레의 절개 때문에 "일편단심 민들레" 란 말이 나왔다고 하지요 그 반대로 서양민들레는 찾아오는 모든 꽃가루를 창부(娼婦)처럼 모두다 받아 들이지요 모든 꽃가루를 받아 들이는 대로 씨를 맺기 때문에 서양민들레의 씨는 100% 발아하고 숫자는 계속 증가하지요 이런 서양민들레의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절개를 지키는 토종민들레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서양민들레가 토종민들레의 영역을 거침없이 침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것이지요 또 민들레에 일편단심이란 말이 붙은 또하나의 이유는 민들레의 종류 때문이 아니라 민들레의 뿌리 때문이라는 설이 있어요 민들레는 뿌리가 곧게 내리뻗는데 옆가지는 빈약하지만 중심뿌리 하나는 굵고 곧게 생겼지요 그래서 다른 일에 흔들리지 않고 한 가지에만 절개를 지킨다는 의미로 일편단심 민들레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 오고 있어요 민들레 꽃은 하얀꽃과 노란꽃이 있지요 그런데 거의 노란꽃이고 하얀꽃은 보기 힘들지요 흔히 민들레 꽃이 하얀색이면 토종 민들레라고 아는 사람이 많으나 그런것만은 아니라 하지요 물론 하얀 민들레는 거의 토종민들레에 가깝지만 또다른 토종 민들레도 꽃이 노란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정확히 구분하려면 노란꽃이 핀 민들레라고 해도 꽃받침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요 그리고 서양에서 들어온 민들레는 꽃이 모두 노랗지요 그러니까 노란꽃이면 무조건 외래종으로 인식해도 무리가 없어요 그런데 서양 노란꽃 민들레에도 두 종류가 있어요 이를 서양민들레와 붉은씨서양민들레라 하는데 이는 외관상 차이점이 크지 않아 구분하기 어렵지요 그래서 이들은 이름에서 나타나듯 씨앗으로 구분해야 한다 하지요 서양민들레는 씨앗 색깔이 옅은 녹색인 반면 붉은씨서양민들레는 씨앗 색깔이 붉어요 유럽이 원산지인 서양 민들레는 20세기 초에 우리나라에 건너와 이제는 토착식물화 되었어요 노란 민들레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토착화한 외래종 즉 '귀화생물'의 예에 속하지요 우리 토종민들레와 가장 큰 차이점은 꽃이 피었을때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아래로 처지고 토종 흰민들레는 그렇지 않다 하지요 그런데 서양민들레와 토종민들레의 중간 외형을 가진 민들레들도 종종 발견할수 있는데 이들은 둘사이에 교잡이 일어나 유전자오염진화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민들레는 그냥 밟는 정도로는 쉽게 죽지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특징이지요 뿌리를 동강내더라도 그 각각의 뿌리에서 싹이 트는 플라나리아(재생) 모습도 볼수 있어요 심지어 보도블럭 사이에도 자리를 잡고 피어나는것이 민들레 이지요 그래서 집앞 잔디밭을 관리할때에는 되도록이면 손으로 뿌리까지 뽑아주는게 좋아요 이런 강인한 생명력으로 인해 옛부터 민초들의 상징과 같은 식물로 취급받아 왔지요 민들레는 한약재로도 많이 쓰이는데 다음과 같은 효능이 있어요 민들레 효능은 민들레 종류에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서양민들레 보다 토종흰민들레가 그 효능이 뛰어나며 토종흰민들레 중에서도 4월에서 6월에 꽃이 피는 흰민들레가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요 흰민들레는 잎, 뿌리, 줄기 어느것 하나 버리는 것 없이 모두 약초로 쓰인다 하네요 ◆ 간질환 개선 기능 흰민들레에 함유된 실리마린과 콜린 성분이 해독 작용과 간기능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요 실리마린은 간의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고 간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이고 콜린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소화와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지요 ◆ 위장보호 기능 실리마린 성분은 염증을 없애주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좋아요 감기, 감영성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하는 플라노보이드 성분이 토마토 보다 약 26배, 사과보다 약 4배 더 들어 있지요 오한이 오고 감기 기운이 있을때 진액을 따뜻하게 먹으면 아주 좋다 하지요 ◆ 눈 보호 영양제 눈 보호 영양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루테인 성분이 블루베리나 딸기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 있지요 ◆ 항암작용 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진 세포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천연 폴리페놀 성분이 인삼 보다 약 3.5배, 토마토 보다 약 6배가 풍부하다 하지요 우리가 등산이나 야외생활을 할때 갑자기 벌이나 곤충에 물려 통증과 함께 부어오를때 민들레잎을 짓 찧어 바르면 신통하게 가라 앉는다 하네요 야외에서 응급처치 대용약으로 활용해도 좋으니 참고 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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