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독과 약의 차이

하라배 2019. 4. 25. 13:55


    독과 약의 차이


    독과 약을 거론하기 이전에 우선 독은 무엇이며 약은 무엇인가를 알아 보기로해요 독(毒)은 생체에 해를 주는 물질을 의미하며 주로 충분한 양이 생체에 흡수되었을때 분자 단위의 화학 반응이나 다른 활동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는것을 말하고 있어요 그런데 약은 한마디로 천의 얼굴을 가진 존재이지요 때문에 ‘약(藥)’이란 물질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아요 다만, ‘약사법’에 국한한다면 사람 또는 동물의 질병을 진단(diagnosis)하거나 치료(remedy)·경감(reduction)·처치(proceeding)·예방(prevention)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질로써 기구나 기계가 아닌 것을 통틀어 우리는 약이라고 부르지요 그러나 독과 약은 한 끗 차이라 하지요 물도 많이 마시면 독이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독과 약은 한 몸이며 복용량이 결정적 이유라 하는데 어찌보면 거의 모든 물질은 독으로 쓸수 있다는 것이지요 VX가 '나쁜 독'의 대표 격이라면 '좋은 독'은 수없이 많아요 제약회사가 만드는 화합물 약도 따지고 보면 독을 이롭게 활용한 것이지요 16세기 독일의 의사로 독극물을 연구하는 독물학(毒物學)의 선구자라 불리는 파라셀수스가 “인간을 병들게 하는 것은 인간을 치료할수도 있다”고 했어요 독(毒)과 약(藥)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수 있는데 둘이 하나일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현대 약학이 싹트기 시작했지요 이어 주요 화학적 발견이 진행된 19세기를 거쳐 화학·제약 산업이 거대 산업으로 발전한 것이지요 영국은 VX 개발후 4년 뒤인 56년 화학ㆍ생화학 무기의 포기를 선언해 직접 VX를 쓴 적은 없어요 하지만 미국에서 수소폭탄 제조법을 이전받는 대가로 VX 제조법을 공유했지요 구소련도 VX 배합에 성공해 미국과 함께 비축 경쟁을 벌여 긴장도를 높여왔어요 93년 화학무기 폐기 협정에 따라 두 나라는 VX도 폐기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한번 태어난 화학물질, 즉 독을 영구적으로 없애기는 어려운 것이지요 프랑스까지 4개국만 만들수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북한이 손에 쥘수 있었던 걸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지요 북한은 이 기술을 시리아에 판매하였고 시리아는 이 기술을 전수받아 반군 퇴치를 위해 사용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 했어요 그런데다 북한 김정은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도 이 독극물을 사용했지요 고모부를 고사포로 살해하고 이복형 마져도 독극물로 암살한 김정은은 인간의 탈을 쓴 인간백정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그런데도 인간백정 김정은을 찬양하는 무리들이 있다는것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어요 하지만 독과 약의 운명은 한끗 차이로 갈라지지요 독의 일반적 정의는 ‘특정 조건으로 개인에게 적대적 영향을 미칠수 있는 물질”이지요 이때 물질은 대부분 화학 물질인데 각종 치료제·비타민·해충제 등 우리가 흔히 쓰는 물질까지 아우르지요 이런 독의 특징에 주목한 파라셀수스는 복용량(dose)의 개념을 제시했어요 그는 ‘독과 약의 차이는 복용량’이라고 굳게 믿었지요 21세기 관점에서 보면 이는 절반의 진실이지요 양과 상관없이 해로운 물질도 있기 때문이지요 인체에 흡수는 되지만 배출되지 않는 납이 그렇지요 세상의 거의 모든 물질 !! 그러니까 일상생활에서 흔한 물질도 치사량을 넘으면 독이 될수 있어요 원소주기율표의 표기된 대부분의 물질은 독으로 이용 가능하지요 심지어 물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죽을수 있다는 것이지요 미국 화학협회에 따르면 몸무게가 70㎏ 정도인 사람의 물 치사량은 6ℓ이지요 실제로 물 마시기 대회에서 우승하고 다음날 사망한 사람도 있어요 체내 전해질이 묽어지면서 물중독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지요 ‘빨간약’이라 불렀던 머큐로크롬(정식 명칭은 수은과 브롬의 합성어인 머브로민)엔 독성이 강한 수은이 포함됐어요 수술실에서 소독 방법으로 골머리를 앓던 미국 외과 의사가 만들어 상업화한 제품으로 수십년간 가정에서 애용된 상비약이지요 하지만 미량의 수은도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용이 금지된 것은 불과 몇년전 일이지요 파라셀수스는 ‘광부의 병’으로 불리던 규폐증이 “산의 정령이 내린 벌이 아니라 광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독성에 의한 중독”이라는 점을 기록으로 남겼어요 또 파라셀수스는 흑사병 치료를 위해 환자의 대변을 바늘로 소량 체취해 빵에 넣어 약을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지요 일종의 동종요법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치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이 기록에 대해서 학자들은 위약(Placebo)효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지요 훗날 칼 융이 “파라셀수스는 심리적 치료의 선구자이기도 하다”고 했던 이유이지요 독의 연구에 가속이 붙은 것은 19세기 스페인 학자 마테오 오르필리아가 독의 연구에 화학적 방법을 대입하면서 이지요 20세기 초부터 원소가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시작했고 세상에 없는 물질을 만드는 인류의 능력에 가속이 붙었어요 그러면서 자연 상태에 있는 독과는 다른 합성독의 수가 무수히 늘어났지요 실험대상의 절반이 즉시 죽을 정도의 양을 뜻하는 치사량의 개념도 이때 확립됐어요 특정 물질의 치사량은 LD50(Lethal Dose 50%ㆍ반수치사량)에 수치와 단위를 넣어 표기하지요 이는 실험쥐나 토끼를 대상으로 특정 물질 실험을 해 절반이 죽는 시점을 뜻하는데 이론적으로는 모든 물질의 치사량을 따질수 있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않아요 가령 카페인의 LD50은 150~200mg/kg 이지요 커피로 카페인을 치사량만큼 복용하려면 70잔 이상(한잔을 약 200ml로 가정할 때)을 마셔야 하지요 그그러나 카페인으로 죽기 이전에 물 치사량을 넘겨 죽을 가능성이 더 높아요 커피는 독으로 쓸만한 물질이 아닌 것이지요 제약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첨단 시설이나 장비가 아니지요 바로 화합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케미컬 라이브러리라 하지요 라이브러리의 규모가 제약사의 경쟁력을 결정짓고 있어요 이 데이터는 약을 개발할때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합성된 수많은 물질에 대한 기록이지요 합성신약은 결국 무수한 종류의 화학 물질을 합성해보면서 원하는 효과를 내는 물질을 찾는 과정이지요 수천개의 후보 물질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지요 이 과정에서 여러 효과를 발견하게 되지요 가령 백혈병 약을 만들면서 발견한 부수적 효과를 잘 정리해두었다가 암 치료제를 만드는데 사용할수 있어요 백혈병 환자에겐 치명적 효과를 내 쓸수 없는 화합물 즉 독이 암환자에겐 약이 될수도 있지요 이런 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선 배합 과정과 효과를 잘 기록해두고 샘플 보관도 철저히 해야 하지요 새로 배합한 화합물은 특허로 등록하면 나중에 사용료를 받을수 있어요 제약사가 쓸모있는 화합물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신약 개발에 유리하지요 국내에서 가장 큰 제약 화합물 데이터베이스(DB)를 갖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연구소의 경우 약 13만 종의 화합물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중 약 3만 종이 LG화학의 고유 화합물이지요 94년부터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온 결과이지요 국내 최대라고 하지만 화이자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글로벌 제약사의 라이브러리는 수백만 종의 화합물 DB를 보유하고 유지 관리에 막대한 인력과 자본을 투자하고 있어요 LG화학 신약연구센터 김회숙 연구원은 “데이터베이스가 많을수록 신약 개발 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일수 있고 개발 기간도 줄어든다”며 이 “라이브러리 유지 관리 노하우가 중요해 이에 대한 비밀 유지도 철저하다 ”고 말했어요 중요한 사실은 근대화와 의학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어났지만 최대 수명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고대 로마 시대의 인간의 평균 수명은 22세에 불과했어요 1900년경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47세 정도였지요 오늘날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80세에 육박하지요 요즘에도 80세가 되기 전에 절반이 사망하고 100살이 되기 전에 99%가 사망하고 115살까지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한국인의 평균 수명도 70여년 전에 비해 무려 41년이나 늘어났지요 일제 시대 당시 경성대 의학부 예방의학교실 '미즈시마 하루오' 교수는 조선총독부의 인구 및 사망신고 자료를 분석해 한국 최초의 주민 생명표를 만들었어요 이 생명표에 따르면 1926∼1930년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32.4세, 여자 35.1세(평균 33.8세)였지요 1999년의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남자 71.1세, 여자 79.2세(평균 75.2세)이지요 이는 1999년에 태어난 한국인이 기대할수 있는 수명이 75세라는 뜻이지요 70여년 만에 한국인의 수명이 41년 늘어난 셈이지요 그런데 2018년 현재 남자의 평균수명은 79세 여자는 85세로 늘어 났지요 하지만 최근 들어 평균 수명의 증가 속도는 크게 둔화됐어요 평균 수명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영양 상태가 개선되고 상수도와 주거 환경의 개선으로 전염병이 줄어든 것이 근본 이유이지요 특히 유아 사망률이 낮아진 것이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지요 1925∼1930년 사이의 유아 사망률은 출생한 유아 1,000명당 남아 252명, 여아 230명이나 됐어요 네명 중 한 명꼴로 태어나자마자 사망한 것이지요 그래서 돌잔치를 하게된 이유라 하지요 아무튼 독의 변천도 급속하게 진전 되었지요 엣날에 임금이 내리는 사약에는 비소와 부자를 사용하였지만 이제는 코로 들어 마시기만 해도 죽을수 있는 화학독약이 발명되었어요 그래서 핵보다 위험한 것이 생화학무기라 하지요 실제적으로 핵무기의 사용보다는 생. 화학무기 공격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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