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로록(戒老錄)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예외없이 누구나 다 가난하던 부자던... 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해 갑니다.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면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을 보면 옛날에 "탕왕(湯王)"이라는 임금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수대야에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는데... ■ 그 좌우명의 내용을 보면... 『구일신(苟日新)이어든 일일신(日日新)하고 우일신(又日新)하라.』는 구절이었는데...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일본의 소노 아야코(曾野綾子)여사가 저술한 유명한 "계로록(戒老錄)"이라는 책에서 몇 구절을 소개해 봅니다. 계로록(戒老錄) 에서 ●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 가족끼리라면 아무 말이나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신세타령을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 의식적으로 고칠 것.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은 하지 말 것. ●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해야 한다. ●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말 것. ● 잘 잊어버리거나, 다리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지 않는다. ● 70을 넘긴 나이에는 선거에 출마하거나 교단에 서려고 애쓰지 말 것. ●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 해야 한다. ● 입 냄새,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써야 한다. ● 화초만 가꾸지 말고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 할 수 있다. ●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한다, ● 자신의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한다. ●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 신변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고 낡은 것은 버릴 것. ● 가까운 친구가 죽더라도 태연할 것. ●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최후를 자연에 맡긴다. ■ 문득, "鄭澈"의 시조 하나가 생각나네요...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럽거늘 짐 조차 지실까 ~!" 정말 늙기도 서럽거늘 어찌 이리도 지켜야 할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까... 곱고 반듯하게 늙으려면 오늘도 일일신 (日日新) 우일신(又日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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