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알송달송한 우리말의 뜻

하라배 2019. 11. 10. 16:00

우리가 늘 사용하는 말중에는

고사성어(故事成語)사자성어(四字成語)가 있지요

고사성어는 말 그대로 옛 성현들의 말이나 책 또는 어떤 일화에서 생겨난 말이고

사자성어는 특별한 유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쓰던 말을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지요


그래서 사자성어를 한자성어(漢字成語)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이 사자성어의 글자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사례를 열거해 보면 요즘 국회에서 어느당이 매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당의 한 의원이 "당이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표현했어요

여기서 '절대절명' "절체절명(絶體絶命)"을 잘못 알고 쓴 말이지요

절체절명이란 "몸이 잘려지고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절박한 경우"를 가리키는 말인데

아주 위급한 경우를 의미하고 있지요

사람들은 '절대로'라는 어감에 이끌려 '절대절명'으로 잘못 알고 있지요


'풍지박산'이란 말도 있어요

그런데 풍지박산이 아니고 "풍비박산(風飛雹散)"이 맞아요

'사방으로 날아 흩어짐'을 뜻하는 '풍비박산'의 정확한 의미는 "바람을 타고 날아 흩어지고

우박처럼 깨어져 조각조각 부서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지요

그래서 풍비박산(風飛雹散)의 준말을 "풍산(風散)"이라 하지요

그리고 '야간도주'또는 '야밤도주'라는 말도 있어요


사람들은 '야간도주 또는 야밤도주'라고 하는데 이는 "야반도주(夜半逃走)"가 맞는 말이지요

즉 한밤중에 도망치는 것을 뜻한다 해서 사람들은 밤을 연상하고

'야간도주 또는 야밤도주'라고 하는데 이는 "야반도주(夜半逃走)"가 맞아요

야반(夜半)의 의미는 밤야(夜)에 반반(半)으로 "밤의 반"이라 하여

한밤중을 의미하는 표현이지요


'주야장창'또는 '주야창창'이란 말을 쓰기도 하지요

이는 "주야장천(晝夜長川)"이 맞는 말이지요 "쉬지 않고 밤낮으로 흐르는 물"이라는 뜻인데

형용사 '창창하다'를 떠올렸는지 '주야장창'또는 '주야창창'으로 잘못 쓰고 있어요


그리고 말도 안되는 것을 우길때 ‘억지춘향’이란 말을 쓰곤 하지요

이것도 '억지춘향'이 아니라 "억지춘양(春陽)이지요

이때 춘양은 소나무의 일종인 '춘양목(春陽木)'에서 나온 말인데

옛날 경상도 봉화부근의 춘양목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잘 생긴 소나무를 보면 너도나도 춘양목이라고 우겼다"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도령과 춘향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지요

"혈혈단신(孑孑單身)" '홀홀단신'으로 잘못 쓰는 경우도 있어요

혈혈(孑孑)은 고단하고 외로이 서 있는 모양을 가리키는 것을 뜻함인데 그

러므로 혈혈단신은 "의지할곳 없는 홀몸"이란 뜻이지요

사람들은 홀몸이라는 말을 상기시켜 홀홀단신이라 하는데

우리말 '홀홀'은 물체가 가볍게 날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리고 우리가 중첩된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가 여행할때 만남의 장소로 "역전 앞에서 만나자"고 하지요

역전(驛前)이란 정거장 역(驛)자에 앞 전(前)를 써서 역앞이란 뜻이 되는데

구태어 역전이란 말을 쓰면서 '앞'이란 글자를 이중으로 사용하지요


이와 비슷한 말로 "과반수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잘못된 표현이지요 과반수(過半數)는 절반이 넘는 수이므로

과반수에다 '이상'을 붙여 쓸 필요가 없어요

그냥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가 맞는 말이지요


'10만여원'과 '10여만원'의 차이를 잘 모르고 있어요

'-여(餘)'는 위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하지요

'10만여원' "10만원은 넘지만 11만원은 안 된다"는 의미이지요

그러나 '10여만원'은 10만원을 넘겨 11만, 12만원 등으로

19만원까지(20만원 미만)도 가능하다는 의미이지요

  따라서 10만여원 10만원에서 11만원 까지를 이르는 말이고

10여만원 10만원에서 20만원 미만 까지를 의미하는 말이지요

'-여'의 위치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