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상식

콩의 나라를 만들자

하라배 2019. 3. 25. 11:09


▲ 순수한 우리나라 콩 ... 


  콩의 나라를 만들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많은 일을 하지요

몇년전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메르스)가 발병하자

한국으로 급파된 전문가들도 세계보건기구 소속이었어요

암을 일으키는 물질목록을 만들어 세계 각국 정부와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도

세계보건기구의 중요한 역할이지요


그런데 세계보건기구에서 이 일을 전담하는 기구가 "국제암연구소(IARC)"라 하네요

국제암연구소가 지난 2016년도에 주목할 만한 내용을 발표했어요

1996년부터 급속하게 사용량이 늘어난 농약을 발암물질로 새롭게 등록한 것이지요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농약이 '인체에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Group 2A'에 포함시켰지요

2A 그룹 발암물질은 동물실험 등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 물질들이지요


튀김음식에서 검출되는 아크릴아마이드, 원유정제 작업의 직업적 노출, 납 화합물 등이 2A그룹 발암물질 이지요

국제암연구소의 발표 이후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생명공학기업 몬산토(Monsanto)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어요

몬산토(Monsanto)는 전 세계에 GMO종자와 농약을 가장 많이 팔고있는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 이지요

글리포세이트는 안전성이 높고 암을 일으킨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것이 몬산토의 주장이었어요

러나 공신력을 가진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목록 발표 보다 몬산토의 일방적인 주장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사실 그 동안 GMO가 농약 사용을 장려해 왔으며 GMO 종자와 제초제를 함께 팔고 있었어요

그로인해 GMO가 농약 사용을 부추겨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녹색혁명의 시대를 거치면서 땅이 많이 황폐해 졌지요

이는 작물에 남아 있는 농약과 화학비료 때문에 건강 문제도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레이첼 카슨 여사의 <침묵의 봄(Silent Spring)>이라는 책에서 이런 상황을 상세히 지적 했어요

문제는 기존에 사용하는 농약에 잘 죽지 않는 일명 '슈퍼잡초' 가 생겨났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런 상황을 극복할수 있는것은 '글리포세이트'가 대안으로 등장했어요


글리포세이트는 기존 농약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신약이라는 기대를 받았지요

사람에게 독성이 높지 않고 잡초제거 효과는 탁월하다는 것이 이 농약을 개발한 "몬산토"의 설명이었어요

이런 이유로 1996년부터 미국에서 글리포세이트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 났지요

그런데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지구의벗(Friends of the Earth)은 이 문제에 주목했어요

글리포세이트가 기존 농약들을 대체해서 16배나 사용량이 늘어나게 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으로 유

전자 조작작물(GMO)을 진짜 원인으로 지목했지요

일부 다국적 생명공학 기업들이 GMO 종자와 농약을 세트로 팔고 있었어요

지구의벗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글리포세이트 농약이 집중적으로 사용이 늘어난 시점과

GMO의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된 시점이 같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었지요


러자 생명공학 기업들은 GMO 재배면적이 1996년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된 이래 크게 늘었다고 주장 하였고

반면 지구의벗과 시민단체들은 GMO는 일부 국가에 한정해서 재배가 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 했지요

그러자 <네이처(Nature)>지는 GMO 특집에서 전 세계 농업면적 중에 약 10%가 GMO이며

전체 GMO 생산의 90%가 상위 5개국(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에 집중되어 있다고 보도했지요

이들 국가는 생명공학의 안전성을 지키기 위한 국제협약(바이오안전성의정서) 체결 당시에 GMO 생산을 옹호하던

농업수출국가 그룹들 이라고 설명 했어요

그러면서 <네이처>는 GMO를 재배하는 것이 '슈퍼잡초'가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지요

그러자 지구의벗 단체도 미국에서 글리포세이트 사용량과 슈퍼잡초가 함께 늘고 있다고 발표 했지요

다급해진 몬산토와 다국적 생명공학 기업들은 GMO를 재배하면 농약사용량은 줄고 생산량은 늘 것이라고 반격하며

홍보했지만 그런 효과를 봤다는 농민은 아무도 없었어요


농약과 GMO종자를 끼워 파는 몬샌토 ... GMO 재배와 발암 농약 글리포세이트

그리고 슈퍼잡초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비단 국제학술지나

시민단체의 주장을 통해서 확인되었던 것은 아니지요

생명공학 기업 스스로 그런 문제점을 드러내 놓고 있어요

최근 미국에서 '고엽제 GMO' 승인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어요

글리포세이트 농약과 GMO를 팔아오던 생명공학 회사들은 글리포세이트 농약을 뿌려도 죽지 않는

'슈퍼잡초'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감지했지요

그러자 이들은 더 독한 제초제와 그 제초제를 견디는 GMO를 만드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어요

베트남 전쟁에서 자연림을 파괴하고 참전군인과 지역주민을 괴롭혔던 고엽제를 다시 끄집어낸 것이지요

몬산토가 제초제 농약 상품 '라운드업'과 이 농약에 내성이 있는 GMO 종자 '라운드업 레디'를 함께 팔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고엽제 농약과 이 농약을 견디는 GMO를 같이 팔겠다는 계획이었지요

그러자 2014년 미국 정부가 고엽제 농약과 그것을 견디는 GMO의 등록을 허가하겠다고 나섰어요


이에 대해 미국 환경단체와 소비자, 농민단체들은 크게 반발 하였지요

생명공학 기업들이 제시한 슈퍼잡초 해결책은 임시방편일 뿐이며

농약과 GMO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았다고 지적 하였어요

시민단체들은 미국 환경보호청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으며 그동안 사용했던 고엽제 농약과

GMO 종자 때문에 '제주왕나비' 같은 생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주장 하였지요

그러면서 시민단체들은 개별 주를 상대로 고엽제 농약과 GMO를 승인하지 말것을 촉구하였어요 그

러자 그 동안 침묵하고 있던 소비자들이 나서기 시작 했지요

시민들은 지금의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어요


매년 5월 23일 '몬샌토 반대 행동의 날'(March Against Monsanto)로 지정하고

전 세계 38개국 428개 도시에서 성토 했지요

이날 거리를 메운 시민들은 몬산토가 팔고 있는 GMO와 글리포세이트 농약이

세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외쳤어요

GMO와 글리포세이트 농약이 자연생태계를 오염시킨다고 항의 하였지요

한국에서도 생협, 소비자단체, 슬로푸드운동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함께 모였어요

미국 소비자단체 어머니들은 발암농약 글리포세이트를 즉각 리콜해달라고 미국 환경보호청에 항의서한을 보냈지요

승인된 농약을 리콜해달라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경우는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는 세계보건기구가 글리포세이트를 발암물질로 등록한이후 더 거세졌지요

중국 소비자들도 글리포세이트 농약의 승인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하였어요


<가디언(Guardian)>지는 전 세계적인 항의시위의 영향으로 몬산토의 지난해 수익이 34% 감소했다고 보도했어요

거리로 나선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기업의 이윤과 존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지요

멈추지 않을 소비자들의 직접행동이 생명공학 기업의 독선과 탐욕의 질주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승리하고 있어요


그래요 모든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했지요

자신의 이윤을위해 남을 해하면 천벌을 받는다는 동양윤리은 어김이 없어요

우리는 여기서 한번쯤 현실을 냉철히 직시해야 하지요

오늘날 콩의 세계적 위상과 생산 소비상황은 어떠한가요?

그리고 우리 식문화에서 콩은 어떤 존재인가요?

또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GMO콩을 먹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러면서 콩의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고 콩의 미래를 새롭게 맞이해야 하지요

  콩의 현실을 아는 것으로부터 콩의 중요성 콩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새삼 깨달아야 하지요

그 동안 산업적 현실에 밀리고 뒤쳐졌지만 우리의 정신과 육체에 새겨진 콩의 문화를 더욱 소중히 간직할 때라 생각 드는군요

끝으로 UN이 2016년을 '콩의 해'로 지정했는데 미래 식량 안보의 핵심 작물이 콩이기 때문이지요


고기보다 높은 단백질을 제공하는 콩 .. 천연 질소비료를 만드는 콩 .. 일찍이 우리민족의 건강을 책임졌던 콩 ..

그래서 콩 없이 살수없는 민족이 대한민국 아닌지요?

  세계 5대 주곡의 하나인 콩의 진가를 산업적으로 알아본 나라들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콩 생산과 수출 대국들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재배하는 콩의 대부분이 GMO라는 사실이지요

GMO콩이 식량안보의 대안으로 취급받는 현실을 바꾸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토종콩, GMO에 오염되지 않은 땅, 그 땅에서 농사지을 농부들이지요

UN은 2014년, 2015년을 각각 '소농'과 '흙의 해'로 정하면서 그런 메시지를 전달 했어요

그럼 누가 그런 일을 할수 있을까요?


역설적으로 식량자급률이 낮고 식용과 사료용을 합쳐 11%의 콩 자급률밖에 안되는 나라

그렇지만 음식 문화의 기초를 콩으로 담근 장에 두고 있는 나라 심지어 슈퍼곡물로 불리는

퀴노아나 렌틸 같은 수입종보다 10% 이상 단백질 함량이 높은 울트라슈퍼 토종콩을 가진 나라

아니 콩의 원산지인 "콩의 나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콩과 헤어질수 없는 우리나라가 그 주인공이 아닐까요?

맞아요 우리가 지구를 콩으로 살려야 하지요

어서빨리 순수한 우리콩을 지키고 콩 재배면적을 늘려 우리의 건강은 우리콩으로 지켜야 하지요

콩의 원산지 답게 우리모두 우리콩을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 유전자변형 콩은 대표적인 GM작물 가운데 하나 이지요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계속돼 왔어요

몇년전 이탈리아 과학자가 GM콩의 문제점을 지적한 일부 논문들이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지요


▲ GM콩 논문조작 사건을 처음으로 제기한 엘레나 카타네오 상원의원은 밀라노대학의 약리학 교수이지요

    그는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상원의원, 그것도 종신 상원으로 임명되는 영광을 안았어요 그

녀의 과학적 연구에 대한 열정이 인정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요



▲ GMO 콩, 암을 유발한다고 UN에서 발표 했지요


▲ 미국의 몬산토 기업이 농약 사용을 늘리고 있어요 게다가 발암물질 농약이지요


▲ 몬산토 기업이 GMO 종자와 세트로 팔고 있는 제초제






'일반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이름의 유래  (0) 2019.03.27
우리나라 콩재배의 종류  (0) 2019.03.26
유전자 콩  (0) 2019.03.24
콩으로 만든 고기와 채식주의  (0) 2019.03.24
콩 과학관과 영주 부석태   (0)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