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인생

夏之老人之辯(하지노인지변)

하라배 2019. 8. 17. 12:47

夏之老人之辯(하지노인지변)

(여름철에 노인의 변명)

 

 

人皆苦炎熱(인개고염열)

사람들은 모두 더위가 괴롭다지만

 

我愛夏日長(아애하일장)

나는 긴 여름을 사랑하네.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도 많구나.

誰知人生苦(수지인생고)

누가 인생의 쓴맛을 아는가.

 

流水不復回(유수불부회)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고

 

行雲難再尋(행운난재심)

떠가는 구름은 다시 찾기 어렵구나.

 

老人頭上雪(노인두상설)

노인 머리위의 흰 눈은

 

春風吹不消(춘풍취불소)

봄바람이 불어도 녹지 아니하네.

 

春盡有歸日(춘진유귀일)

봄은 다해도 다시 돌아올 날 있지만

 

老來無去時(노래무거시)

늙음이란 한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春來草自生(춘래초거시)

봄이 오면 풀은 절로 나건만

 

靑春留不住(청춘유부주)

청춘은 머물고 싶어도 머물지 못하고

 

花有重開日(화유중개일)

꽃은 다시 필 날이 있어도

 

人無更少年(인무갱소년)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山色古今同(산색고금동)

산의 색깔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人心朝夕變(인심조석변)

사람의 마음은 아침저녁으로 변하고.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사는 나이 백년도 어려운데


常懷千歲憂(상회천년우)

언제나 천년의 시름을 품고 사는구나.

人壽非金石(인수비금석)

사람의 목숨은 쇠나 돌이 아니니

 

年命安可期(연명안가기)

일 년의 목숨인들 어찌 기약할 수 있으리.

 

     

율 천